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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다!

지니워 2013. 10. 2. 13:01

It밥을 먹은지도 그럭저럭 몇년이 지났다. (실력은 크게 안늘어난건 함정 ㅠ)


그간 일을 하면서 키보드에 크게 불만을 느낀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기계식 키보드 지름신이 강림하여 이것저것 알아본 끝에 결국 지르게 되었다.



### DK 9008 g2 pro 블루/그레이 투톤 키보드 ###


3주정도 이것저것 요모조모 따져보면서 키보드를 선정했는데 최종적으로 DK 9008 로 골랐다. 이녀석으로 선정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1. 키캡을 따로 구매하지 않기 위해 처음 키보드를 구입할 때 제공되는 키캡은 PBT재질이어야 한다. 또한 각인방식은 스티커나 일반 각인 방식이 아닌 레이저각인이나 승화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2. 텐키는 꼭 있어야 한다. 어렸을때부터 텐키를 주욱 써왔기때문에 텐키리스 키보드는 불편하다.


3. 타건감이 좋아야 한다. 그렇지만 너무 시끄러운 것은 회사동료들에게 방해가 됨으로 최종적으로 적축으로 선정했다.


4. 가격대는 싸면 좋다.



위 조건들 중에서 가장 맞추기 어려웠던 것은 아무래도 1번이었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캡은 ABS재질의 키보드인데 이 ABS재질은 일정기간 사용하면 번들거리면서 촉감이 미끌미끌해지고 뭍어나는 느낌이 강해진다. 한번씩 오래된 키보드들을 보면 키캡에 반질반질하면서 사용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키보드들의 키캡 대부분의 ABS재질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캡을 따로 구매를 할 수 있는데 그런 이유때문인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캡은 거의 ABS재질이다. 특히나 LED키보드의 키캡은 99%이상이 ABS재질이라고 보면 된다. PBT방식으로 LED용 키캡을 제작하기 어렵다나...가성비의 끝판왕이자 LED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덱 헤슘키보드도 키캡느낌이 꽤 좋긴 하지만 ABS재질의 키캡이 기본으로 제공한다. 물론 PBT재질의 키캡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키캡이 무려 7만원...그래서 덱 헤슘은 마지막까지 위시리스트에 담겨있었지만 결국 바이바이...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것이 바로 DK 9008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캡이 PBT 재질!!거기다 각인방식이 무려 승화방식이었다!! 승화방식은 키캡에 각인을 새길 때 염료 자체를 키캡에 입혀버리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나온 여러가지 방식중에 키의 각인을 가장 오랫동안 처음의 상태처럼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한다. 단순히 키캡에 각인을 프린팅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인 것이다.


이러한 PBT 승화방식의 키캡은 그 키캡 자체만으로도 꽤 고가를 자랑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DK 9008 블루/그레이 투톤 키보드의 키캡이 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하니 얼마나 비싼가 -ㅂ-


이러한 키캡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보드에 체리사의 적축, 그리고 부분적이지만 유희용 LED와(FPS게임 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ASDW키)핫키 네개가 존재한다.(계산기, 윈도우탐색기, 메일, 홈페이지바로가기)매크로 지원이 안되는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게임을 할껀 아니므로 패스~!


거기에다가 DK9008예판때 포함되어 있던 예비키캡까지 받았다. 투톤이 질릴때 쯤이면 그레이 원톤으로 싹 바꿔서 색다른 기분을 낼 수도 있을 듯 하다.


여튼 이래저래 마음에 드는 키보드를 구매했다.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몇몇부분에 초기불량이 발견 되어서 교환하느라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판매자분의 응대도 마음에 들었고 케이블쪽 결함이 있다고 알려드렸는데 괜찮다고 전화주셨다가 뒤늦게 발견하셨는지 USB케이블 이쁜걸로 하나 보내주셨다 ㅎㅎ 서비스까지 마음에 들었으~!


다만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DK9008의 마감부분이 조금 아쉽다. 이건 구매하기전에 여러 후기에서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긴 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리고 B키의 각인이 약간 번져있고 N키에는 아주 작은 점이 찍혀있다. 하지만 이정도쯤이야 그냥 감수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에 기분좋게 쓰려고 한다.


만약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면 DK 9008 g2 pro모델도 한번 고려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DK 9008 참 괜찮은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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