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워의 일상다반사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다! 본문
It밥을 먹은지도 그럭저럭 몇년이 지났다. (실력은 크게 안늘어난건 함정 ㅠ)
그간 일을 하면서 키보드에 크게 불만을 느낀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기계식 키보드 지름신이 강림하여 이것저것 알아본 끝에 결국 지르게 되었다.
### DK 9008 g2 pro 블루/그레이 투톤 키보드 ###
3주정도 이것저것 요모조모 따져보면서 키보드를 선정했는데 최종적으로 DK 9008 로 골랐다. 이녀석으로 선정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1. 키캡을 따로 구매하지 않기 위해 처음 키보드를 구입할 때 제공되는 키캡은 PBT재질이어야 한다. 또한 각인방식은 스티커나 일반 각인 방식이 아닌 레이저각인이나 승화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2. 텐키는 꼭 있어야 한다. 어렸을때부터 텐키를 주욱 써왔기때문에 텐키리스 키보드는 불편하다.
3. 타건감이 좋아야 한다. 그렇지만 너무 시끄러운 것은 회사동료들에게 방해가 됨으로 최종적으로 적축으로 선정했다.
4. 가격대는 싸면 좋다.
위 조건들 중에서 가장 맞추기 어려웠던 것은 아무래도 1번이었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캡은 ABS재질의 키보드인데 이 ABS재질은 일정기간 사용하면 번들거리면서 촉감이 미끌미끌해지고 뭍어나는 느낌이 강해진다. 한번씩 오래된 키보드들을 보면 키캡에 반질반질하면서 사용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키보드들의 키캡 대부분의 ABS재질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캡을 따로 구매를 할 수 있는데 그런 이유때문인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캡은 거의 ABS재질이다. 특히나 LED키보드의 키캡은 99%이상이 ABS재질이라고 보면 된다. PBT방식으로 LED용 키캡을 제작하기 어렵다나...가성비의 끝판왕이자 LED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덱 헤슘키보드도 키캡느낌이 꽤 좋긴 하지만 ABS재질의 키캡이 기본으로 제공한다. 물론 PBT재질의 키캡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키캡이 무려 7만원...그래서 덱 헤슘은 마지막까지 위시리스트에 담겨있었지만 결국 바이바이...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것이 바로 DK 9008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캡이 PBT 재질!!거기다 각인방식이 무려 승화방식이었다!! 승화방식은 키캡에 각인을 새길 때 염료 자체를 키캡에 입혀버리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나온 여러가지 방식중에 키의 각인을 가장 오랫동안 처음의 상태처럼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한다. 단순히 키캡에 각인을 프린팅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인 것이다.
이러한 PBT 승화방식의 키캡은 그 키캡 자체만으로도 꽤 고가를 자랑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DK 9008 블루/그레이 투톤 키보드의 키캡이 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하니 얼마나 비싼가 -ㅂ-
이러한 키캡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보드에 체리사의 적축, 그리고 부분적이지만 유희용 LED와(FPS게임 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ASDW키)핫키 네개가 존재한다.(계산기, 윈도우탐색기, 메일, 홈페이지바로가기)매크로 지원이 안되는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게임을 할껀 아니므로 패스~!
거기에다가 DK9008예판때 포함되어 있던 예비키캡까지 받았다. 투톤이 질릴때 쯤이면 그레이 원톤으로 싹 바꿔서 색다른 기분을 낼 수도 있을 듯 하다.
여튼 이래저래 마음에 드는 키보드를 구매했다.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몇몇부분에 초기불량이 발견 되어서 교환하느라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판매자분의 응대도 마음에 들었고 케이블쪽 결함이 있다고 알려드렸는데 괜찮다고 전화주셨다가 뒤늦게 발견하셨는지 USB케이블 이쁜걸로 하나 보내주셨다 ㅎㅎ 서비스까지 마음에 들었으~!
다만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DK9008의 마감부분이 조금 아쉽다. 이건 구매하기전에 여러 후기에서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긴 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리고 B키의 각인이 약간 번져있고 N키에는 아주 작은 점이 찍혀있다. 하지만 이정도쯤이야 그냥 감수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에 기분좋게 쓰려고 한다.
만약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면 DK 9008 g2 pro모델도 한번 고려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DK 9008 참 괜찮은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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