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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와 SE의 사이에서

지니워 2013. 8. 6. 16:55

SE를 하기전에 짧지만 개발자를 했다. 변변찮은 프로젝트 하나 진행하지 못했지만 짧게나마 응용어플리케이션과 웹개발을 경험했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SE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 가령 개발자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좀 더 빨리 알아들을 수 있고 그로 인해 SE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빨리 판단하여 피드백을 해 줄 수 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작은 것 하나가 현업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센스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조금전에 있었던 일이다.

관리하는 사이트의 특정 게시판에 들어가려고 하면 GET_LOCK ERROR를 보여주면서 접속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사이트 관리를 하는 분이 개발자에게 해당 현상을 이야기했고 개발자는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어라?그런데 이 GET_LOCK은 서버에서 내보내는 메세지일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특히나 사용이 되던 게시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GET_LOCK이 뜬다?이건 99% 개발자가 특정 부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기 때문에 나오는 메세지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는 것이 있으므로 일단 웹서버들에 접속을 했다.


첫번째로 웹서버들의 로그를 대충 훑어봤다. 당연히 문제되는 로그는 없다.

GET_LOCK ERROR가 발생한 경로에 들어가서 파일을 확인했다. 당연히 이상없다.


이 과정에서 외부 개발자가 필터 관련된 파일을 수정하다가 오타가 나서 게시판이 죽었다고 알려왔다. 역시 개발파트의 문제가 맞았다. GET_LOCK ERROR는 서버쪽 원인이 아니라고 사이트 관리자와 개발파트쪽에 알려줬다.


만약 GET_LOCK ERROR이 발생하는 원인을 몰랐다면, 웹개발을 하면서 GET_LOCK ERROR를 겪어보지 못했다면 아마 처음들어보는 ERROR때문에 서버 여기저기를 뒤져봤을 것이다. 하지만 GET_LOCK ERROR가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알았기에 여유있게 처리할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처리한 것도 아니지만)


이런 이유때문에 난 SE라도 어느정도의 개발경험과 공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nginx와 shell script를 완료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개발 언어 하나 정해놓고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 지금 회사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php니까 그걸 일단 먼저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다. 모르는 부분은 개발자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고 회사에 도움도 되니 일석이조 아닐까?


물론 nginx와 shell script를 언제 끝낼지는 장담할 수 없는 건 함정 -_-...휴...일단 nginx부터 끝내고 생각하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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